준오 스님의 강의(3월 29일, 한국소마표현예술치료학회)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도 상담실에서 아주 가끔 내담자가 흐느끼거나 몸부림칠 때,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터칭기법은 트라우마 치료에서 어떤 효과가 있고 주의점은 무엇일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안 보 영(준오 스님)
신체심리치료 전문가 훔 심신통합치유연구소 대표
대한불교조계종 도반심리상담소 운영장 보현데이케어 상담사
국제공인 소매틱치료사&교육자(RSMT&RSME)
휄든크라이스 프렉티셔너 명상심리상담박사 수료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터칭 기법
‘트라우마로 인한 뇌 상처’ 치유를 위한 터칭 기법은 접촉과 감각을 통해 심리적 및 신체적 안정과 치유를 유도하는 접근법으로 손을 통해 몸과 마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안전한 접촉을 통해 신체에 저장된 감정과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내담자의 내적 안정과 자기 수용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트라우마(Trauma)는 신체적․정신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경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상처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정신적 현상이 아니라, 신경계와 신체에도 깊이 각인되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라우마 반응과 몸의 변화
과각성 반응 : 계속 긴장하고 경계하는 상태. 몸이 뻣뻣해지고 불안감이 커지며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크게 놀 람. 몸은 항상 위험에 대비하는 상태를 유지.
해리 반응 : 현실과 분리된 느낌이 들고, 마치 꿈을 꾸는 것 같 은 비현실감이 생김. 몸의 감각이 둔해지는데, 이 는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임.
무감각 반응 : 감정이나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기 어려워짐.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고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함. 이로 인해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짐.
터칭 기법의 필요성과 효과
몸이 기억하는 트라우마
베셀 반 데어 콜크(몸은 기억한다.)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신체에 저장되므로 언어적 접근만으로는 완전한 치유가 어렵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체 감각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신경계 안정화 효과
적절한 터칭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감소와 옥시토신(안정감과 연결감 호르몬) 증가를 촉진한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감각 회복과 현존감
터칭은 신체 감각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현재 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해리와 과거의 트라우마에 고착된 상
태에서 벗어나는 데 효과적이다.

터칭이 신경계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
안전 신호 전달
부드럽고 안전한 터칭(접촉) : 우리의 신경계에 안정 신호를
보낼 수 있다.
감각 수용체 자극
따뜻하고 편안한 촉감은 피부의 감각 수용기를 자극하여 뇌에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교감신경 활성화
이는 곧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선순환 효과
터칭이 주는 압력과 온기는 근육의 긴장을 풀고, 이완된 근육
은 다시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피드백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터칭 사용 시 법적·윤리적 고려사항
1) 사전 동의(Informed Consent)
2) 전문적 경계 설정
3) 내담자 선택권 보장
4) 법적 규제 준수

소마기반 터칭치료 실습 장면